미국의 건강 전문 월간지 <Health>에서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김치, 요거트, 올리브유, 렌즈콩, 낫토와 콩 제품을 선정한 바 있다. 김치, 청국장, 요거트, 치즈 등 발효식품이 건강에 좋은 이유는 유익균이 듬뿍 들어 있기 때문이다.

발효 과정을 거치면 전에 없던 새로운 물질이 생긴다. 치즈에는 우유에 없는 CLA(체지방 분해 성분)가 생기고, 청국장에는 발효 이전 콩에 없던 낫토키나아제 효소와 레반이라는 끈적끈적한 실 형태의 물질이 생긴다.

 

 

 

 

여러 발효식품 중에서도 효삼(발효홍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강식품으로 유명하다. 발효홍삼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홍삼의 구조적 특징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홍삼은 인삼을 찌고 말린 것으로, 제조 과정에서 몸에 이로운 성분을 다량으로 함유하게 된다.

하지만 홍삼이 누구에게나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홍삼의 효과를 내는 진세노사이드(홍삼 사포닌)는 여러 영양소로 이루어진 고분자 화합물이다. 이 성분이 체내에 흡수돼 효과를 내려면 장내 미생물인 프라보텔라오리스의 분해 작용을 먼저 거쳐야 한다.

 

 

 

 

문제는 한국인의 대다수가 진세노사이드를 분해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논문에는 우리나라 사람의 37.5%가 프라보텔라오리스 미보유자라는 내용이 실리기도 했다. 설령 프라보텔라오리스를 보유한 사람이라 해도 개개인의 장내 환경에 따라 진세노사이드 흡수율이 달라진다. 홍삼을 먹어도 원하는 효과를 얻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바로 ‘효삼’이다. 홍삼을 장내와 유사한 환경에서 특수 미생물로 발효하면 소화 및 흡수되기에 쉬운 상태로 분해된다. 장내 환경이 불안정하거나 효소 성분이 부족한 사람도 발효한 홍삼을 먹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발효한 홍삼은 체내 흡수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몸에 이로운 영양소도 많다. 군산대기초과학연구소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공동 연구를 통해 효삼과 일반홍삼의 주요 성분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발효홍삼은 일반적인 홍삼보다 특이 사포닌(Rh1, Rh2, Rg2, Rg3)은 6.1배, 컴파운드K와 같은 사포닌 대사물질은 21배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발효 공정에 필요한 최첨단 기술과 설비의 문제로 효삼을 제조하는 업체는 드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고삼인 홍삼’은 특허 받은 발효 기술로 홍삼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업체는 특수 미생물 발효공법으로 홍삼의 체내 흡수율과 효과를 높였다는 평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금까지 효삼에 대해 알아보았다. 홍삼을 먹는 이유는 진세노사이드를 섭취하기 위함이다. 홍삼으로 원하는 효과를 얻고 싶다면 어떤 방법으로 만들어진 홍삼인지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어떨까. 앞서 소개한 내용을 참고하여 좋은 홍삼을 선택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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