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뭐가 걸린 느낌과 함께 찾아오는 고통이 대표적인 인후염 증상이다. CNN의 샌디 라모트가 ‘눈엣가시’라고 표현한 인후염은 고통이 심할뿐더러 잘 낫지도 않는다.
인후염이란 인두와 후두를 포함한 상기도 점막에 생기는 염증성 반응을 의미한다.
초기 인후염 증상은 인두의 이물감과 건조감, 가벼운 기침으로 시작한다. 그러다 심해지면 통증 때문에 음식을 삼키기 어려우며 고열, 두통, 전신권태,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동반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입에서 냄새가 나며 혀에 설태가 끼기도 하고, 후두까지 염증이 번지면 목소리가 쉬기도 한다. 급성의 경우 초기에 목이 마르고 따갑다가 귀 밑부분의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인후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이 아니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겪어본 사람은 알 듯 인후통은 일상생활에 엄청난 불편함을 가져다준다.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인후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인후염 예방법에 대해 잠시 언급할까 한다.
2016년 연구에 따르면, 소금이 수분을 끌어당겨 세균 번식을 막기 때문에 소금물로 가글하는 것이 인후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소금과 베이킹소다를 섞은 가글도 효과적이다. 베이킹소다 1/4 티스푼, 소금 1/8 티스푼을 따뜻한 물에 넣고 풀어 양치액을 만들어 사용하면 된다. 다만, 베이킹소다는 위산을 증가시키므로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인후염에 좋은 음식을 먹는 방법도 있다.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치킨 수프를 먹는 것도 인후통을 감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뜨겁거나 차가운 일반 물보다 치킨 수프가 점액 배출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뜨거운 차에 꿀을 넣어 마시는 것도 좋다. 꿀의 항균 효과가 인후염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을 먹는 것도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음식이 홍삼이다.
홍삼은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음’ 효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피로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례는 국내외 6천여 건이 넘는다. 그중 대표적인 사례를 몇 가지만 살펴보자.
일본의 가네코 박사는 홍삼과 면역력 향상에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남녀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14명)은 60일간 홍삼을 먹게 하고 다른 그룹(15명)은 가짜 약을 먹인 후 독감에 대한 저항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홍삼군에서 독감에 걸린 사람은 4명(28.6%)에 불과했지만 위약군은 11명(73.3%)이나 독감에 걸렸다. 더불어 홍삼군에서는 냉증 개선, 전신 활력 증가 등 면역력 강화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강원대학교 생명과학부 이혜연 박사 역시 비슷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서 분리한 면역세포에 홍삼 추출물을 투입하고 대조군과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홍삼 군은 면역세포 수가 대조군보다 약 300%나 늘어났다. 면역세포의 수는 면역력을 결정하는 중요 요인으로 많을수록 인후염, 포도상구균 등 각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작아지고, 감염되더라도 더 빠르게 사멸시켜 인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면역력 증진 효과는 ‘진세노사이드’에서 나온다. 진세노사이드는 홍삼 효과의 핵심 성분으로 함량이 높을수록 좋은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핵심 성분은 커다란 크기 때문에 원상태로는 체내 흡수가 안 된다. 이를 흡수하기 위해선 장내 미생물의 도움이 필요하다. 장내 미생물 ‘프라보텔라오리스’는 대사작용을 통해 진세노사이드를 잘게 분해한다. 이 과정을 거쳐야만 우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한국인의 37.5%는 장내 미생물이 없어 홍삼 효과를 볼 수 없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 발효이다. 홍삼에 특수 미생물을 넣어 발효하면 진세노사이드가 잘게 쪼개진다. 이처럼 발효 과정을 거친 홍삼을 ‘효삼’이라고 부른다.
효삼은 발효하기 전보다 체내 흡수율이 100배 이상 높고 면역활성 물질은 10배 이상 많다.
효삼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많은 업체가 홍삼 발효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실질적인 성과를 얻은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다. 효삼 제조에는 뛰어난 기술력, 축적된 노하우, 첨단 설비라는 삼박자가 고루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업체는 효삼 제조를 포기하는 실정이다.
▲국내 대표 효삼 브랜드 'G사 홍삼'
하지만 발효하지 않은 홍삼을 효삼으로 판매하는 곳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좋은 효삼을 구매하기 위해선 미생물 발효 특허로 만든 제품인지,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목에 가시’ 같은 인후염 증상. 철저한 대비만이 예방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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