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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은 혈액과 산소를 각 신체 기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혈관에 지방 성분인 콜레스테롤이 과하게 쌓이면 혈관 벽이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생길 수 있다. 동맥경화는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해조류, 채소, 과일 등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먹고 금연, 금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술과 담배는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고 혈관의 탄력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운동은 하루에 30분 이상씩 일주일에 3번 이상 하고 걷기,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홍삼을 함께 먹으면 혈류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식약처에서는 홍삼의 혈액순환 개선 효과를 공인하였고 이를 입증하는 임상시험과 연구 논문도 수천 건에 달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홍삼이 혈액순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섭 박사팀은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인지 알아보았다. 연구진은 고지혈증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 농축액을 복용하게 한 다음, 혈전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혈소판 응집 정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아무것도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홍삼군은 실험 전 75.14%던 혈소판 응집 정도가 64.52%로 10.62%나 낮아졌다. 홍삼을 먹은 후 혈전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해진 것이다.

경희대학교 이진무 교수팀은 홍삼의 혈액순환 개선과 체온상승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수족냉증 환자들에게 홍삼을 먹게 한 후 복용 전후 손과 발의 온도를 확인해 보았다. 그 결과, 홍삼을 먹기 전보다 손발의 온도가 1.5℃도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홍삼이 혈액순환을 촉진해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손과 발의 말초신경까지 피를 원활하게 공급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홍삼이 모두에게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이 되는지는 의문이다. 홍삼의 효능을 담고 있는 진세노사이드(홍삼 사포닌) 종류는 30여 종으로 대체로 입자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장내 미생물 중 '프라보텔라오리스'의 분해 작용을 거쳐야만 체내에 흡수될 수 있다.

문제는 진세노사이드를 제대로 흡수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논문에 따르면 한국인의 37.5%는 프라보텔라오리스가 없다. 장내 미생물을 보유한 사람도 개개인의 장내 환경에 따라 약리성분의 흡수율이 달라진다. 홍삼을 먹어도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으로 효과를 보는 사람이 드물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진세노사이드 흡수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효삼’을 개발하였다. 효삼은 미생물 발효공법으로 만든 홍삼이다. 특수 미생물로 홍삼을 발효하면 약리성분이 흡수되기 용이한 상태로 분해된다. 프라보텔라오리스 보유 여부나 장내 환경에 상관없이 누구나 홍삼의 효능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효삼의 우수성이 알려지며 관련 연구 결과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경희대학교 약학과 김동현 교수는 “효삼의 진세노사이드 흡수율은 기존홍삼의 100배 이상이다”라고 전했다. 고려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서형주 교수는 “효삼의 면역력 강화 효능은 비 발효 홍삼보다 10배 더 우수하다”며 “효삼이 진세노사이드 흡수 능력의 차이를 극복할 대안임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실질적으로 흡수되는 유효성분율을 중시하는 해외에서는 효삼이 대세다. 반면, 국내에서는 '고삼인'과 같은 효삼 전문 브랜드는 극히 드물다. 이는 효삼 제조 시 시간과 비용이 더 투자되어야 하며, 아직까지 제대로 된 발효 기술을 갖춘 업체가 드물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세노사이드의 흡수율에 대한 부분이 간과되고 있다는 것이 국내 홍삼 시장의 현실이다. 홍삼을 먹고 별 효과를 못 봤다는 사람들이 왜 존재하는가. 바로 흡수율에 그 답이 있다. 필자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다. "의심하라, 진세노사이드(사포닌)"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각종 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에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과 함께 홍삼을 먹어보면 어떨까. 앞서 소개한 내용을 참고하여 탄력 있는 혈관을 유지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