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아그라는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귀하고 맛있는 음식이다. 먹어본 사람은 “입에 들어가면 살살 녹는다.”라며 극찬한다. ‘살찐 간’이라는 뜻의 푸아그라가 부드러운 이유는 지방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간을 만들기 위해서 프랑스인들은 호스를 이용해 거위에 강제로 음식물을 주입한다. 간을 크게 만들려면 운동도 못 하게 하고, 지방이 포함된 사료를 몇 달씩 먹여야 하기 때문이다. 즉, 푸아그라는 지방간에 걸린 거위 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인은 자발적으로 지방간을 만들고 있다.
운동량이 줄고 영양 섭취가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지방간 환자도 당연히 늘어나고 있다. 1988년에 지방간 유병률(전체 인구 중 질병을 지닌 사람의 비율)은 7%에 불과했는데 20년이 지난 2008년에는 28%를 기록했다. 이렇듯 간이 비대해지면 비만,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지방간 없애는 방법을 잘 알고 실천해야만 이런 질환들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간은 인체 내 화학공장 역할을 한다. 체내로 유입되는 독소와 노폐물의 75%가 간에서 해독되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 들어오는 세균은 간의 식균 작용을 거치며 약 1% 미만만이 통과된다. 비타민 저장, 체내 미량원소 물질 대사, 영양소 합성 등도 간의 몫이다. 그러나 간세포가 서서히 파괴되어 기능이 심각하게 떨어져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라는 말을 듣는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지방간 없애는 방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과 금주.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지방의 무게를 줄여야 한다. 최소 자기 체중의 7%를 줄여야 지방간 개선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정기적인 운동과 식습관 실천도 3개월 이상 해야 효과가 있다.
더불어 지방간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 최근 지방간 없애는 방법으로 가장 주목받는 음식이 홍삼이다. 홍삼은 다양한 임상시험과 연구논문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대표적인 사례를 잠시 살펴보자.
KT&G 중앙연구원 송용범 박사 연구팀은 홍삼과 지방간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은 쥐들에게 먼저 2주간 고콜레스테롤 사료를 먹게 해 고지혈증을 유발한 후, 2주간 정상 사료와 함께 홍삼정을 먹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정상군의 간 무게를 100%로 봤을 때 고지혈증군의 간은 183%, 홍삼군의 간은 138%로 무려 50%p 가량의 차이가 발생했다. 홍삼이 간에 쌓인 지방을 배출해 간의 무게를 줄인 것이다.
차의과대학교 정동혁 교수도 비슷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보이는 고지혈증 환자들에게 2주간 매일 홍삼을 섭취시키고, 섭취 전·후 콜레스테롤 수치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대부분 참여자의 콜레스테롤이 하락한 가운데, 그중 304㎎/㎗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던 환자의 콜레스테롤은 74㎎/㎗ 낮아진 230㎎/㎗를 기록했다. 304㎎/㎗는 심각한 고지혈증에 해당하지만 230㎎/㎗는 정상범위 안에 들어오는 수치로 홍삼의 효과를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홍삼이 지방간 없애는 방법으로 가치 있는 이유는 ‘진세노사이드’라는 성분 때문이다. 이는 홍삼의 핵심성분으로 홍삼의 질을 평가하는 잣대로 사용한다.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높을수록 좋은 제품이라고 평가받음
진세노사이드는 고분자로 이루어져 있어 원상태로는 체내 흡수가 힘들다. 이를 흡수하려면 장내 미생물의 도움을 받아 분자 크기를 줄여야 한다. 장내 미생물 ‘프라보텔라오리스는 대사작용을 통해 진세노사이드를 저분자로 쪼갠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홍삼을 먹어도 아무런 효과를 볼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인의 37.5%는 장내 미생물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논문 참조)
이런 문제를 해결한 것이 발효 홍삼(=효삼)이다. 홍삼을 제조할 때 특수 미생물을 넣어 발효&숙성하면 진세노사이드가 잘게 쪼개진다. 그래서 효삼은 장내 미생물이 없는 사람도 무리 없이 흡수할 수 있다.
연구 결과, 효삼은 발효하기 전보다 체내 흡수율이 100배 이상 높다. 또한, 면역 활성 물질도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양한 장점을 가진 효삼이지만 그만큼 제조하기도 어렵다. 홍삼 발효에 필요한 미생물을 찾기 어렵고 찾는다 해도 발효 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기술력과 노하우가 동시에 필요해서 실제 효삼 제조에 성공한 업체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미생물 발효 기술로 홍삼을 발효하는 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비발효 홍삼을 효삼이라고 판매하는 판매처가 상당수 존재한다. 좋은 효삼을 구매하기 위해선 미생물 발효 특허를 취득한 업체의 제품인지,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충분한지 확인하길 바란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지방간 없애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위의 정보를 바탕으로 꾸준하게 실천한다면 건강하고 날씬한 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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