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진액, 고를 때는 이렇게?
‘돈을 잃은 것은 조금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은 것은 많이 잃은 것이요. 건강을 잃은 것은 다 잃은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돈과 명예 그 무엇보다도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학업과 업무 등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는 현대인에겐 오롯이 건강관리에만 몰두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 때문에 앉아서 하는 운동, 3분 스트레칭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와 더불어 건강식품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온 품목은 단연 ‘홍삼’이다. 홍삼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건강식품이자, 효과가 탁월하기로 유명하다. 식약처에서도 홍삼의 면역력 증진, 혈류 개선 등의 효과를 공인하고 있다. 또한 스트레스 해소,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등의 효과를 입증한 실험 결과가 수천 건에 달한다.
홍삼을 향하는 뜨거운 인기에 관련 브랜드들은 홍삼진액, 홍삼사탕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좋은 홍삼을 만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건강에 이로운 효능을 담고 있는 진세노사이드(홍삼 사포닌)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시중에는 이 성분의 함유량이 채 1%도 안 되는 제품들이 수두룩하다. 이에 식약처에서는 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의 총합을 품질 기준으로 삼고 제품 겉면에 표기할 것을 권고한다.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아무리 높아도 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체내에서 유효 성분을 효율적으로 흡수해야 할 터. 홍삼 제품을 구매하기에 앞서, 유효 성분을 흡수하는 능력에도 개인차가 크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실제로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한국인 37.5%는 홍삼진액을 섭취해도 무용지물이라는 논문이 발표됐다. 홍삼의 약리성분인 진세노사이드를 분해하는 장내 미생물 ‘프라보텔라오리스’ 미보유자가 10명 중 4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홍삼 사포닌의 기본 입자는 약 30종의 영양소로 이루어진 고분자다. 그런데 우리 몸이 진세노사이드를 제대로 흡수하려면 저분자로 분해돼야 한다. 이 과정에서 ‘프라보텔라오리스’가 분해효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장 속에 이 미생물이 없다면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높은 홍삼진액을 섭취해도 효능을 누릴 수 없다.
이에 경희대학교 약학과 김동현 교수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한 ‘효삼’을 소개했다. 효삼이란 장 내부와 비슷한 환경에서 특수 미생물로 발효한 홍삼으로, 제조과정에서 진세노사이드가 체내 흡수에 용이한 상태로 전환된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미생물 발효는 홍삼 사포닌의 체내 흡수율을 100배 이상 높인다’고 전했다.
또한 군산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 한국건강식품협회가 실시한 공동 연구에서는 효삼의 특이 사포닌이 일반 홍삼의 6.1배, 컴파운드 K는 무려 21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컴파운드 K란 진세노사이드의 최종적인 대사 형태를 의미한다.
고려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서형주 교수는 효삼의 효능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서 교수는 실험 참가자를 두 그룹을 나눠 각각 효삼과 기존 홍삼을 섭취시키고 효능의 차이를 비교해 봤다.
그 결과 효삼을 섭취한 그룹이 전체적으로 효과가 우수했다. 특히, 면역력 증진 효과는 발효 전보다 10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 교수는 ‘진세노사이드 흡수율이 높아지면서 각종 효과가 월등해졌다’고 설명했다.
▲ 미생물 발효공법으로 제조된 고삼인 홍삼
위와 같은 이유로 독일과 일본과 같이 진세노사이드의 체내 흡수율을 중요하게 여기는 해외의 경우 발효홍삼인 효삼이 대부분 유통되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비용 및 기술력 등의 문제로 고삼인 및 소수 브랜드 제품만이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효삼의 인기를 악용하여 비 발효 홍삼을 발효홍삼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니, 구매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미생물 발효공법으로 제조되었는지, 제품박스에 효삼이라고 표기되어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건강은 한번 잃으면, 다시 되돌리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아프기 전에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 이에 건강에 도움이 되는 홍삼에 대해 소개했다. 앞서 살펴본 정보를 참고해 좋은 홍삼진액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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