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에 좋음 음식, 이제는 알아야 할 때!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40대 중후반이 지나면 난소의 기능이 떨어져 폐경을 맞는다. 이 시기를 ‘갱년기’라고 한다. 갱년기에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감소해 안면 홍조, 발한, 심장 두근거림, 수면 장애 등을 겪게 된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는 자칫 심혈관 질환이나 우울증 같은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갱년기 증세를 개선하려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일주일에 3회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관절이 튼튼해진다. 또한 혈관 건강을 해치는 음주와 흡연을 삼갈 필요가 있다. 충분한 수면 시간 확보, 스트레스 해소 역시 필수다.
이와 함께 갱년기에 좋은 음식을 먹으면 유용하다. 갖가지 음식 중에서도 전문가들은 홍삼을 권장한다. 국내외 다수의 연구를 통해 갱년기 개선에 뛰어나다고 밝혀졌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자.
먼저 한국인삼연구소와 충남대학교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이다. 연구팀은 갱년기 여성들에게 12주 동안 홍삼을 섭취토록 했다. 그런 다음, 전후의 폐경 지수(15개의 갱년기 증상을 수치화한 것)를 비교해봤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의 폐경지수가 14.36점에서 홍삼 섭취 후 5.46점으로 감소하였다. 특히 안면 홍조와 심장 두근거림의 경우, 무려 90%나 호전되었다. 피부 증상은 60%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서석교 교수팀도 홍삼이 갱년기에 좋은 음식이 맞는지 확인하였다. 교수팀은 갱년기 환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고 한쪽에만 홍삼 추출물을 섭취시켰다. 이후, 집단별 폐경 증상의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홍삼 투여군의 폐경 증상이 대조군(홍삼 미투여군)에 비해 무려 3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각종 심뇌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20% 감소했다.
홍삼이 갱년기 증세 개선에 뛰어나다고 소개되자, 관련 제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제품의 경우, 먹었을 때 원하는 효과를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 이는 핵심 성분인 진세노사이드(홍삼 사포닌)의 독특한 성질 때문이다.
진세노사이드는 30종 이상의 영양소가 결합한 고분자 화합물로, 그대로는 체내 흡수가 불가능하다. 특정 장내 미생물(프라보텔라오리스)의 대사 작용을 거쳐 입자가 작게 나누어질 때만 흡수돼 효과를 내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발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프라보텔라오리스 미보유자로 확인되었다. 이들은 홍삼을 먹었을 때 진세노사이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대로 몸 밖으로 내보내게 된다. 나머지 6명 역시 장내 환경이나 체질에 따라 흡수율이 천차만별이다. 결국, 다수의 한국인에게 홍삼은 갱년기에 좋은 음식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대안이 제시되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효삼(酵蔘)'이다.
효삼은 특수 미생물로 홍삼을 발효한 것을 말한다. 발효 과정에서 고분자인 진세노사이드가 저분자로 분해되어 장내 미생물 없이도 흡수가 가능해진다.
경희대학교 약학과 김동현 교수에 따르면 “진세노사이드 입자 크기는 인삼>일반 홍삼>효삼 순서이며, 효삼의 흡수율은 일반 홍삼의 100배 이상”이라고 한다. 한편 고려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서형주 교수는 임상시험을 통해 효삼의 효과가 발효 전보다 10배 더 높아진다고 설명하였다.
그런데 이 효삼 제조 기술은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효삼을 제조하는 곳은 미생물 발효 기술로 특허받은 G사 홍삼 등 몇몇 브랜드에 국한되어 있어 제품을 고를 때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금까지 갱년기에 좋은 음식인 홍삼에 대해 알아보았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맞이하는 갱년기지만, 대처 방식에 따라 앞으로의 삶의 질은 크게 달라진다. 이에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홍삼으로 건강을 관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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