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부족, 잦은 음주 및 흡연, 서구화된 식단, 스트레스가 일상인 현대인들은 다양한 성인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그중에서도 고지혈증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합병증을 유발해 생명을 위협한다.

 

고지혈증이란 지방 성분(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늘어나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별다른 초기증세가 없어서 자각하기가 어려우므로 평소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고지혈증을 개선하려면 꾸준히 운동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 금주와 금연 역시 필수다.

 

더불어 양파, 등 푸른 생선, 홍삼처럼 고지혈증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그중에서도 ‘홍삼’은 각종 임상시험과 연구 논문을 통해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 조절 효과를 인정받았다. 관련 자료를 함께 확인해보자.

 

한국인삼공사 R&D본부 곽이성 박사팀은 실험용 쥐에 약물을 투입해 인위적으로 고혈압을 유발시켰다. 그런 다음, 홍삼 추출물을 투입하고 전후의 중성지방 수치를 비교·분석해보았다.

 

확인 결과, 쥐의 중성지방 수치가 17.6%나 줄어들었다. 이에 곽 박사는 “홍삼의 주요 성분이 중성지방 분해효소인 LPL(lipoprotein lipase)을 활성화하여 나타난 현상”이라고 발표하였다.

 

차의과학대학교 정동혁 교수팀은 홍삼과 고지혈증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바 있다. 교수팀은 고지혈증 환자들에게 2주 동안 홍삼을 섭취시켰다. 이후, 콜레스테롤 수치가 어떻게 달려졌는지 살폈다.

 

그 결과, 대다수 환자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 환자의 경우, 304mg/dl였던 콜레스테롤 수치가 230mg/dl로 줄어들어 정상범위를 기록하였다.

 

이처럼 홍삼이 고지혈증에 좋은 음식으로 주목 받으면서 홍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모든 홍삼 제품이 동일한 효능을 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몇 가지 참고해야할 사항이 있다.

 

실제 시중에는 진세노사이드(홍삼의 주요 효능 성분) 함량이 1mg도 되지 않는 홍삼 제품들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홍삼 제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살펴봐야 할까?

 

제일 먼저 확인할 것은 진세노사이드이다. 홍삼의 주요 효능 성분이므로 홍삼을 먹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진세노사이드 Rg1+Rb1+Rg3의 합을 홍삼 품질의 척도로 삼아 제품에 표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권장 함량은 일일 섭취량 2.5~34mg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홍삼에는 다양한 종류의 진세노사이드가 존재하는데 국내산 홍삼의 경우 무려 30종이 넘는 진세노사이드가 존재한다. 그중 대표적으로 뛰어난 효능을 보이는 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다만, 진세노사이드는 대체로 고분자로 이루어져 있어 체내 흡수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성분 입자를 저분자로 변환하는 대사과정이 필요한데, 여기에 필수적인 요소가 '프라보텔라오리스'라는 장내 미생물이다.

 

그러나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을 보면, 한국인 37.5%(3명 중 1명)는 프라보텔라오리스가 아예 없고, 나머지도 체질 등에 따라 체내 흡수율이 달라 홍삼의 효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처럼 진세노사이드 체내 흡수 능력에 개인차가 있어 효능을 전혀 못 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 같은 이유로 홍삼업계에서는 진세노사이드 체내 흡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연구를 거듭하던 중, '발효'에 주목하게 되었다. 보통 식품을 발효 시키면 미생물에 의해 소화와 흡수가 쉬워지게끔 입자가 작아지는데, 이 점을 착안하여 개발된 것이 '미생물 발효' 홍삼이다.

 

홍삼이 미생물 발효를 거치면 진세노사이드가 고분자에서 저분자로 분해, 변환되어 프라보텔라오리스가 없어도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발효한 홍삼이 만들어진다.


*하세가와 히데오 논문 참고 - 체질에 관계없이 인삼의 유효성분 흡수, 누구나 효과를 볼 수 있는 발효홍삼

 

경희대학교 약학대항 김동현 교수는 '미생물 발효'를 적용한 홍삼(이하 효삼)은 일반 홍삼보다 진세노사이드 체내 흡수율이 100배 이상 높다'는 내용을 발표하여 이목을 끌었다.

 

*앞서 언급된 주요 진세노사이드 중 Rg1의 경우 체내 흡수율이 1%내외인데, 이를 미생물 발효할 경우 누구나 흡수할 수 있게 변환된다.

 

하지만, 효삼 제조는 높은 수준의 기술이 요구되어 소수의 브랜드만 제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수 미생물 발효공법으로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준대상을 차지한 G브랜드 등 일부에서만 발효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지금까지 고지혈증에 좋은 음식인 홍삼, 그리고 흡수율을 100배 높인 효삼에 대해 알아보았다. 고지혈증은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인 만큼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 규칙적인 생활, 금연 등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효삼을 함께 섭취하여 건강을 챙겨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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