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사포닌 어디까지 알고 계세요?~
사포닌은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없애고 면역력을 높이는 성분으로 도라지, 더덕, 음나무 같은 뿌리 식물에 많다. 그중 홍삼 사포닌은 효능이 뛰어나고, 독성이 없어 특별히 ‘진세노사이드’라고 구분하여 지칭한다. 진세노사이드가 발휘하는 효능으로는 면역력 증진, 피로 해소, 혈액순환 개선 등이 있다. 관련된 연구만 국내외로 600천여 건이 있는데 그 중 몇 가지만 살펴보도록 하자.
심장 전문의 가네코 박사는 홍삼이 면역력을 높여 독감을 막아준다고 발표하였다. 박사팀은 건강한 실험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쪽에는 홍삼을, 다른 쪽에는 가짜 약을 두 달 동안 섭취시켰다. 이후 그룹별 독감 발병률을 확인해봤다.
그 결과, 홍삼 미섭취 그룹은 73.3%나 독감에 걸린 반면, 홍삼 섭취 그룹의 독감 발병률은 28.6%에 그쳤다. 이에 가네코 박사는 “홍삼 사포닌이 면역력을 높여 독감 바이러스를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윤성진 교수는 <홍삼 섭취가 유·무산소성 운동수행능력과 중추 및 말초피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통해 홍삼과 피로 해소의 상관관계를 밝혔다. 교수팀은 성인 남성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만 홍삼 추출액을 섭취토록 했다. 이후 모두에게 동일한 강도의 운동을 시키고, 집단별 분지 사슬 아미노산(BCAA) 감소 폭을 살폈다.
(*분지 사슬 아미노산: 근육 생성에 필요한 성분으로, 피로가 쌓이면 그 농도가 낮아진다. 때문에 감소 폭이 클수록 피로도가 더 높다고 본다.)
확인 결과, 홍삼 미섭취군의 감소 폭은 24.4μmol/l이었으며, 홍삼 섭취군은 그것보다 50% 이상 낮은 12.1μmol/l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홍삼을 섭취하면 똑같은 활동을 해도 피로감이 훨씬 덜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홍삼의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자,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홍삼 업체들은 홍삼정, 홍삼 진액, 홍삼 스틱, 홍삼 알약 등 갖가지 제품을 시중에 내놓는 추세다. 하지만 저마다 제조 방식에 따른 효능 차이가 크므로 자세하게 알아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홍삼 제조 방식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먼저 ‘고전적인 방식’은 고온수에 홍삼을 달이기만 하는 것으로, 대다수 홍삼 업체들이 사용한다. 다만 홍삼은 진세노사이드(홍삼 사포닌)의 체내 흡수율이 낮아 효능을 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진세노사이드는 32종의 영양물질이 합쳐진 고분자 성분이다. 기본 입자가 커서 그대로는 체내 흡수가 어렵고, 작게 분해될 때만 흡수 가능하다. 또한 입자 분해 과정에서 ‘프라보텔라오리스’라는 장내 미생물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문제는 우리나라 국민 37.5%에게 장내 미생물이 없어서 홍삼 효능을 누리지 못한다는 사실이다(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논문 인용). 게다가 나머지 62.5%도 장내 환경과 체질에 의해 진세노사이드 체내 흡수율이 다르다. 즉, 고전적인 방식으로 만든 기존 홍삼을 섭취했을 때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라는 얘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홍삼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 등장해 큰 화제다. 이는 ‘특수 미생물 발효 방식’을 적용한 홍삼으로, 높은 진세노사이드 체내 흡수율을 보인다. 홍삼이 발효되면 진세노사이드가 잘게 쪼개져 소화 및 체내 흡수가 쉬워진다. 따라서 장내 미생물이 없어도 발효한 홍삼을 섭취하면 홍삼 사포닌의 효능을 누릴 수 있다.
다만, 발효 기술을 공식적으로 검증 받은 홍삼 브랜드는 많지 않다. 그 와중에 모 브랜드는 ‘특수 미생물 발효 공법’을 자체 개발하여 세계여성발명대회 (준)대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금까지 홍삼 사포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홍삼이 다양한 약리 효능을 내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효능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유효성분의 체내 흡수가 이뤄져야만 한다. 따라서 홍삼 제품을 고를 때 어떤 제조 방식을 사용하는지, 진세노사이드 체내 흡수율은 높은지 등을 확인하여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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